“오픈AI와 한국 스타트업 14개사 첫 협업 추진…글로벌 AI 생태계 연결”

입력 2024-03-13 13:59   수정 2024-03-13 14:0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한국 스타트업들의 협업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오는 14일 한국 스타트업 14개사가 회사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다. 오픈AI가 특정 국가 정부와 협업해 스타트업 피칭 행사를 여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12일(현지시간) 중소벤처기업부의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서 한국 특파원과 간담회를 열고 K-스타트업과 오픈AI 간 협업 행사를 소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는 퓨리오사AI와 같은 AI 반도체 설계사로부터 하이로컬, 에이슬립 등 챗GPT API(앱 인터페이스) 활용 업체 등 14개 기업이다. 임 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최종 10개 스타트업이 협업 대상으로 최종 선발될 것”이라며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와 연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선정된 업체들이 오픈AI와 앞으로 어떤 관계를 형성해 나갈지는 각사의 역량에 달렸다. 임 실장은 “무엇보다 오픈AI의 눈도장을 받았다는 것부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사업 확장과 투자 유치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와의 이번 협업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6월 한국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중기부에서 오픈AI 측에 협업을 제안했는데 올트먼이 흔쾌히 받아들인 것이다. 14개 업체도 오픈AI 임원이 작년 12월에 직접 방한해 220개 지원사 중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임 실장은 “올트먼이 평소 한국의 문화와 기술산업에 관심이 많았다”며 “오픈AI 공동 창업자인 그렉 브록먼의 아내가 한국계라는 점도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이유 중 하나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브록먼은 2019년 한국계 여성 애나 브록먼과 결혼했다.

중기부는 2019년부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오라클, 지멘스 등 주요 테크기업들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에 인텔과 오픈AI가 추가로 합류해 모두 11개 프로그램으로 확대됐다. 글로벌 기업 협업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은 중기부로부터 평균 1억3000만원, 최대 2억원까지 지원을 받는다.

중기부는 오픈AI와의 협력 외에도 한국 스타트업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위한 다양한 접점을 마련한다. 오는 13일에는 82스타트업과 함께 한국계 스타트업·벤처캐피탈(VC)과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한다. 임 실장은 “한국의 문화, 산업, 경제적 위상은 20년 전 일본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떠올릴 정도로 매우 높다”면서도 “한국 스타트업은 아직 글로벌 생태계와는 잘 닿아 있지 않은 상황이기에 이번 협업을 계기로 글로벌 진출 확대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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